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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리뷰_모든 것이 달라지는 순간_리타 맥그래스 지음

by 느린오늘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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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많은 소상공인 및 기업들은 전례없이 길어진 전염병으로 인하여 폐업을 하고 도산을 하고 부채를 짊어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며 이윤을 남긴 기업들이 있다. 바로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여 기업경영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거나 업종변경 및 연합을 도입하여 시류에 대응한 기업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영의 차이는 뭘까?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단연코 말한다.

바로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힘,

바로 변곡점을 발견하고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도대체 변곡점이 뭘까?

경영에 무지한 나로서는 변곡점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앞에 두고 낯선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머리글을 보면서 이해하게되었다.

변곡점이라는 말 그대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그 한 지점이 바로 변곡점이라는 것.

원제, SEEING ARONUD CORRNERS는

책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같다.

기업경영 뿐 아니라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이런 시류를 읽어내는

눈과 힘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필요성을 느낀다.

아니, 작년부터 이어진 전례없는 기나긴 전염병세대를 살아가면서 상황과 세대로부터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생존의 필수적인 조건이 됨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와가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눈은 가장자리부터 녹습니다.

종이는 가장자리부터 젖습니다.

변화는 아주 작은 지점부터 시작합니다.

가장자리, 그 한 지점을 발견한 즉시 우리는 대응할 준비를 하고

준비 요이 땅!을 외치며 발돋움해야 하는 것이다.

분야 : 경영일반

가독성 : 생각보다 좋음(기업들의 사례가 많아서 재미있어요)

추천대상 : 경영을 하시는 분들 모두 혹은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차례

Part 01 변화는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01 눈은 가장자리에서부터 녹는다

02 전략적 변곡점의 초기 신호

03 희미한 신호를 먼저 발견하는 법

PART 02 다가오는 변곡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04 고객에게 답이 있다

05 상황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기

06 조직문화부터 바꿔야 한다

PART 03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조직은 무엇이 다른가

07 혁신에도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08 변곡점 앞에 선 리더가 해야 할 일

09 인생에서 변곡점을 만났을 때


이 책에서 대표적으로 언급된 두 기업이 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MS는 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 해도 경영에 있어서 시류를 읽어내는데 늦어 경영부진에 빠지고 말았고

넷플릭스의 창업주 헤이스팅스는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일찍부터 눈독을 들였기에 지금의 넘사벽 스트리밍서비스인 넷플릭스를 만들어 냈다.

이 두기업의 차이는 단지 경영자의 안목일 뿐일까?

사실 경영자의 경영전략이 전부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여긴다면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혹은 기업에 속해 있는 직원들이 불쌍하지 않은가?

씁쓸하지만

좋은 리더는 좋은 직원을 낳고 좋은 기업을 낳는다.

이 책 또한, 그런 경영자가 되어 변곡점에 대응하기를 강력히 권고 하고 있다.

저자는 변곡점이 천천이 다가오다가 확실히 인지되는 지점이 있다고 말한다.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를 예를 들면서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가 12초간의 비행을 성공했고 그로부터 1908년 이들이 주목받게 되었고 몇년뒤 항공여객업, 항공컨설팅업, 항공물류업, 급기야 공군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이것이 변곡점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변곡점은 우리에게 선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변곡점은 그 진행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그 영향력이나 의미를 축소해 생각하기가 쉽다.-p.30


Part 01 변화는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사업운영의 여러측면이 변화하였으나 가짜뉴스, 무분별한 불법 정보들의 유입 및 거래 등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소셜미디어가 공격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페이스북과 구글이다.

지금 대유행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이 인수했기에 안정적이라고 볼수만은 없다고 보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당장 인스타그램의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이 '뭔가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 또한 변곡점의 징후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도 원하지 않는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유출과 도입과 수집등이 가져온 사회문제의 대두.

저자는 심각하게 페이스북의 경영방식을 비난하고 있다.그렇기에 기업의 하락세를 점검하는 방법을 통해 변화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 책을 마크 저커버그에게 택배로 부쳐주어야 할 듯하다.

"선지자는 가까이 있다. 변곡점의 출현을 가장 먼저 알아 볼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의견과 정보를 구하라. 그들은 새로운 변화를 가장 잘 안다. -p.74"

디지털 시대의 변곡점을 인식하지 못했던 몇사례가 책에 나와있었다. 특히 인터넷 쇼핑에 대한 매출이 매우 저조하던 시대, 아마존이 온라인판매를 시작했던 1995년, 대부분의 기업들의 인식은 인터넷 쇼핑이 실용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지금은 인터넷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지만 과거는 그랬다.

그래도 저자는 말한다. 변곡점을 빠르게 파악하는 눈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변화할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시도하라고.

"도로의 장애물을 멀리서 파악했다면 운전대를 조금 조작하는 것으로 충분히 피할 수 있지만, 임박해 파악했다면 운전대를 급격하게 조작해야 한다.p.85"

저자는 기업혁신전문가 답게 몇 기업들과 함께 일했던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경영의 위기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해가면서 위기상황을 대응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변곡점 신호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이 시나리오의 가장 큰 특징이며 중요한 점이다. 이 신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대응도 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과거의 성공전략과 과거의 성공방식을 답습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면도기회사 질레트의 대응방식이 예로 나왔다. 질레트는 자신들의 성공방식에 심취하였고 변곡점인식이 늦어 매출하락을 겪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여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2007년 애플에서 아이폰이 출시되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아이폰은 출시와 함께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젊은 층은 누구나 아이폰을 과시하고 싶어했고 이는 곧 누구나 가져야 하는 필수템이 되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의 중고생들이 노스페이스 잠바를 교복처럼 입고 다녔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초중고생 모두 손에 아이폰을 들고 다닌다.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의류-> IT기기 속 SNS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 리타는 이런 수많은 변곡점들 사이에 숨어 있는 기회들이 발생한다고 한다.


Part 02 다가오는 변곡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넷플릭스의 초기는 DVD 수입에서 나왔지만 헤이스팅스와 경영진은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목표를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구하였고 결국 DVD사업을 기반으로 스트리밍사업을 분리시키게 될만큼 성장시켰고 현재 미국 가정의 75%가 넷플릭스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더하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서 수익증대에 더 많은 기여를 가하게 된 것이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소비사슬을 파악하며 소비자의 관점에서 기업경영을 유지,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MS는 제이 알라드라는 시대의 천재(혹은 영재라 칭하고 싶다)가 있었다. 그는 윈도우 95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며 엑스박스 개발과 성공에 상당히 기여한 인재였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디어와 성공을 과신한 것이었는지는 몰라도 이후 핸드폰 개발은 대실패했다.

고성능 휴대폰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여러 상황들 덕분에 결국 10억달러라는 큰 손실을 입히고 끝이 났기 때문이다.

부진이 있었지만 여전히 거대기업이었던 MS는 몰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제 2대 경영자 스티브 발버의 윈도우 비스타의 패착에 있었다. (이 비스타는 지금생각해도 최악의 윈도우버전이었다.)

게다가 아이폰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현저히 시류를 읽지 못하기도 했다.

그렇게 MS가 시류와 멀리 동떨어지는 기업이 되어 가고 있을때

2013년 3대 최고경영자로 사티아 나델라가 등장한다. 그는 기존의 경영방식을 바꾸면서 변화를 이끌어 내게 되었다.

"나델라는 좋은 제품 만드는 것을 강조하는 조직문화를 뒤로하고, 새로운 역량을 갖추는 자세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렇게 바뀌기 위해서는 조직구조 변화가 뒷받침돼야 했다.-p.217"

맞다. 성공한 기업은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취할것은 과감히 취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던가?

썩어져가는 구습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취해야 하는것! 그것이 경영에도 필요하지 않던가?

나델라는 MS의 테이라는 인공지능 챗봇이 참담한 실패로 끝이 났을때

"계속 전진하세요. 저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할 겁니다"

라고 격려하며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지원해주는 CEO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경영자만 성공의 방향을 보게 할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것, 그것 또한 변곡점을 대응하는 경영전략인것이다.


Part 03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조직은 무엇이 다른가

사실 변곡점은 인식하기까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바로 변곡점을 인식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저항이다. 특히, 기존 성공방식을 고수해온 경영팀의 기득권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기업의 성공전략의 방해요인이 된다. 그렇기에 정해진 방식에 이견을 나타내는 것은 거의 종교적 이단행위로 간주되는 것이다.

저자는 혁신에 대한 숙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혁신을 두려움과 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혁신을 추구하려는 기업들은 단번에 높은 혁신역량을 갖추고 싶어할수도 있지만 급하게 먹으려다 탈나는 법이다.

저자는 단계별로 천천히 숙련도를 높혀가며 변곡점에 대응할 혁신숙련도를 높일것을 권한다.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 범위를 넓히며 더 많은 자원을 만들어 내 것으로 만들어 낼 것을 촉구한다.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이 바로 변곡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무엇은 자신만이 알 것이다. 기술해보고 발견하라.

책이름 : 모든 것이 달라지는 순간

지은이 : 리타 맥그래스

옮긴이 : 김원호

펴낸곳 : 청림출판

읽은책 : 2021년 4월 21일 초판 1쇄 발행본 / 총 337페이지

모든 것이 달라지는 순간 저자리타 맥그래스출판청림출판발매2021.04.21.


덧,

청림출판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서평을 쓰고자 읽었으나 읽다보니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기업들의 사례도, 잘알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도 흥미진진했어요.

여러 기법들이 책에 제시되었지만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여 서평에서 다루기 어려워 생략했습니다.

경영에 관심많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에 적용할 점들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경영과 관계 없다 생각하며 살았고 앞으로도 경영보다는 일개미로 살아갈 예정인 저도 이렇게 재미지게 읽었으니까요. 까다롭지 않은 책이에요.

 

 

여기까지

오늘도

하루를 느리게 천천히 살고자 노력하는

느린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