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 뮤직숍은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감성을 구석구석 잘 버무려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지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몰랐던 독자에게
호기심도 주고
재미도 주고
감동도 주고
꿈도 주는 바로 그 이야기이다.
음악에서는 침묵의 순간이 중요해.
p.57
음악에서의 침묵의 순간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발화지점이었다.p.60
영국의 어느 노후된 거리
유니티스트리트를 배경으로 LP판 판매만을 고집하는
프랭크와 친구들의 따뜻한 일상을 배경으로
과거도 보고 미래도 보게하는 글말속으로 소개합니다.
프랭크는 잘생긴편은 아니다.
프랭크는 세련된 옷차림을 하지 않았다.
프랭크는 자신감이 넘치지 않는다.
프랭크는 시대가 바뀌어도 LP판만을 고집했다.
프랭크에게 LP판의 음악은 삶이었고 이야기였고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체였다.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음악에 대한 교육에도 무지했던 그는
오직 음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음악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모드는 내면에서 예기치 않게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울분을 잠재워줄 음악이 필요했는데 프랭크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정확하게 찾아주었다.
p.96
음악이 없는 프랭크는 무의미했다.
그런 프랭크에게는 프랭크를 좋아해주는 문신가게 주인 모드가 있었고
종업원 키트가 있었고
종교용품가게를 운영하는 앤서니 신부가 있었고
필요할 때 대출을 해주는 은행지점장 친구 헨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를 지탱해주는 사랑했던 그녀 페그가 있었고,
그를 흔드는 그녀 일사가 나타났다.
일사는 처음부터 프랭크가 좋았다.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가 재미있었고
그가 주는 따뜻함이 좋았고
그가 주는 편안함이 좋았다.
혹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두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d단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p.116
일사와 같은 마음의 온도였지만
프랭크는 엄마 페그, 첫사랑 데보라를 통해 겪은
사랑의 실패의 경험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페그가 외면하고 지나갔을 때 프랭크는 버림받은 느낌을 받았다...아이들 앞에서 처음으로 엄마라고 불러 보았는데 외면을 당한 것이다.
p.172
기쁘고 설레고 눈길이 가고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지만
두려웠고 무서웠다.
친구들의 응원과 겪려에 그녀와 걸음을 나누었지만
몇발자국 가지못하고 멈춰섰다.
그리고 프랭크는 모든것에서 도망쳤다. 음악마저도 프랭크를 붙들어 주지 못했다.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었고 삶을 나누었고 미래를 그렸지만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리고 2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일사를 중심으로 흩어졌던 친구들이 프랭크를 위해 모인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음악도 그래. 연주가 모두 끝나도 마음속에 영원히 남게 되지
p.124
뮤직숍
뮤직만 있지 않은 뮤직숍
아픔과 슬픔을 버리게 되는 이상한 곳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를 들여다봐주는 그런 곳
그곳이 바로 이 곳
유니티스트리트의 프랭크가 운영하는 뮤직숍이다.
언제든 들러도 좋아요. 우리는 늘 여기에 있으니까요.
p.441
책표지에도 묻어나는 빈티지, 레트로 감성의 느낌은
책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배경이 되어주며 프랭크의 감성과 호흡하게 해준다.
저자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라디오 DJ로 오래 일을 했단다.
라디오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경력이
바탕되어선지
2012년 쓴 소설<헤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가 커먼웰스 도서상, 신인작가상을 수상했고 맨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한다.
음악자료를 수집하여
글말을
유려하게 지어낸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이 책을 제공하여주신
밝은세상에도 감사드린다!
가볍게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을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을 1번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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